본문 바로가기

무모한 낭만/반려자동차

제네시스 쿠페 불나다. 2편 (너를보내고)

 

1편 보러 가기

sjihero.tistory.com/58

 

멘붕이었던 화재와 자차가 없어서

보험으로 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

 

폐차를 하거나

내돈내고 고치거나

뭐 그런 옵션이 있있었다.

 

 

되짚어 보면 내가 보험이 풀커버리지였으면

그냥 전손처리 하고 디덕터블 내고 그 중고차 벨뉴만큼의 가격을 보험회사로 부터 받으면 된다.

하지만 사고이력이 남을것이고 보험료가 조금 올라갈수있지만.

그것때문에 보험을 드는게 아니었던가

헌데 나는 그 조차 없는 상황

 

보험에대해서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니 잊어 버리도록 하자.

이미 안들어 놓은 보험인데 계속 생각해도 답안나오더라 시간 낭비 일뿐

 

그래 첫번째 옵션을 보자 

폐차

폐차를 하게 되면

남는게 없다

아니?

오히려 돈을 더 낼수도 있을 상황

하지만 지금 내 차 상태는 돈을 굳이 더 내지 않아도

가져 갈 사람은 있는정도임

엔진이랑 휠라인 바디자체는 깨끗하니까

그렇게 폐차하기엔 

너무 아까운것이다.

 

그래서 두번째 옵션이...

에프터마켓에서 부품을 사서 교체하는것

첫번째 옵션은 사실 내게 너무 아까워서 생각도 안했고

그나마 이 차를 살릴 수 있느 두번째 옵션이 제일 무난했음

 

그런데 이마저도 쉽진 않음

애프터마켓 그러니까 페이스북 같은데서 파트 아웃 하는 사람에게 컨택 해서

내가 필요한 부품을 구매 해서

화재가 난 자리에 재 장착 한다.

 

계획은 간단한데  문제는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는점

그리고 나는 차고가 없어서 야외에서 작업해야하는데

겨울이와서 퇴근하면 캄캄한 밤임

그렇다고 봄까지 기다리려면 4개월 이상이 걸리고.. 차를 방치해두기도 난처한 상황임

 

그렇다고 찔끔찔끔 구하는 부품으로 카센터에 지속적으로 맡겨둘수도 없는 상황

 

결과적으로 아는 메카닉이 있으면

프로젝트형식으로 세워놓고 공부하면서 뜯었다 붙혔다 할 심산이었으나

나는 아는 메카닉이 없고 공간이 없었다.

정말 날씰라도 따듯했으면 바깥에서 하려 했으나...

시기가 따라 주지 않는다.

 

외외로 파츠는 구할라면 얼마든지 구함

내가 타버린 부분이

센터페시아 전체임

 

보통 사고는 외부에서 나고

왠만한 내부파츠는 멀쩡하고 잘 팔라지도 않음

왜? 교체해야할 이유가 별로 없으니까

 

그래서 조건 자체는 나쁜편은 아니었음

실제로 페북에서 컨택을 했었는데

1000불 안짝으로 구할 센터페시아 전체를 구할 수 있었고

픽업만 하면 되는 상황

근데 나혼자 가서 센터페시아를 분해해서

들고올 자신이 없었다.

들고오는건 자신이 있었는데 분해가 힘들것 같음

하루종일 처해도 못할듯

 

그리고 또 봤던 다른 방안은

사고차량 경매하는 사이트에서

내부가 멀쩡한 비슷한 년식을 하나 경매해서 가지고 오는게 깔끔

그렇게 하면 내가 필요한 부분을 교체하고

나머지는 part아웃을 해버리면

큰손해는 면하나

고장난 차 두대를 파킹해줄 정비소도 없거니와 누가 이걸 도와주나...

이론적으론 가능하나 실행하려면 결단력과 도와줄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부분

 

새부품으로 교체할 생각은 처음부터 안했다 얼마나 비쌀껴...

 

대충 사고차 경매를 할 경우

이런식으로 보통 외부에서 사고가 난다.

 

내가 필요한 부분들은 멀쩡한편

 

가격도 의외로 잘만 하면 500불 안짞으로 가져올수있고

운송비랑 해서 나오는 가격치면

1000불 안으로 

그리고 내까 고치고 남은건 파츠아웃 하고

뼈대는 폐차

 

멋진 계획이나

실행하지 못했다.

내가 만약 유투버였으면

바로 했음

 

 

그리고 이 모든 계획을 도모하기전

혹시나 이 상태로나마 

나와 같은 비슷한 계획을 가지고 있고

주변에 도와줄 메카닉이 있는 사람은 가져갈지도 몰라서

중고마켓에 올려보기나 하겠단 심산으로

올렸다.

그리고 거짓말 처럼

차가 팔림..

 

한 일주일 넘게 고민고민을 하면서 애태웠는데

차를 올리고 2일만에 팔려버런거지

 

내가 했던 고민과 계획들이 아쉽긴 하지만

내가 들여야 하는 시간과 고생과 금액을 생각하면

잘팔렸다 싶기도 하다

아쉬운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그냥 그렇게

보내버리는것도 ...

 

이 차가 팔렸던 결정적 요인은

시동이 걸리고 운행이 가능했다는 점이다.

센터페시아가 불타올랐고

왠만한 전기시스템이 다 타버렸지만.

퓨즈박스에 있는 퓨즈들을 조금 떼서 

시동만 걸수있게 퓨즈를 꽂으니

시동이 걸리게 된거

어휴

 

그렇게 난 젠쿱을 보내주었다..

 

참 별난일이었고 아쉬웠고 마음이 아팟고

그나마 몸은 다치지 않았고...

그래도 내 기억의 한켠이니

기록으로 남겨 본다.

 

결론은 고치려고했다가 얼껼에 팔아버린 이야기

 

추가로 그 과정에서의 사진 몇장을 또 공유하면서 마쳐보겠다.

 

 

 

이 날 수리할 계획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정비소에 계속 세워둘 수 없어서 

집 주차장으로 견인해옴 

이날 나는 몰랐는데

견인기사가

차를 내리면서

앞범퍼를 깨먹었었다고 전해 들음

 

내리막이라 시동도 안켜지는걸 파워핸들도 없는걸 잘 주차해놓음

직업이라 그런가 파워핸들아니라 빡셌을텐데 암튼 그렇게 됨

 

밝은날 마주한 내 차의 상태

답도 안나오는 상황임...

생각보다 래디오 안쪽으로 엄청 타들어 가서

엄두가 약간 안나는 상황이기도 했음

 

이 군데군데 있는 소화기 가루는 어떻게 치워야 하나....

한땀 한땀 치워보기로함 ㅠㅠ

 

언젠가 되겠지 라는 생각이었던듯

 

라디오 안쪽

플라스틱 내장재들이 녹아서

프레임에 달라 붙어 있다....

답없네...

 

 

생각보다 깨끗했던 퓨즈박스이지만 사실

지금은 안보이지만

안쪽 퓨즈들은 아작이 난 상태임

 

어짜피 뜯어야 하는 센터페시아를 뜯기위해 노력해본다

차안에 물과 습기가 많아

프레임들이 녹이 조금 슬었음

 

 

배터리를 연결해보니.. 전기가 들어오는 몇몇 부분들이 보임

 

계기판도 불은 들어 오지만

멀쩡한 상태는 아니라는걸 확인 할 수 있다.

시동을 걸어 보려 했으나 합선인지 누전인지

배러리가 끊킴

놀래서 배터리를 다시 해제

 

그리고 라디오 안쪽

 

과연 나는 이걸 다 해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심하게 듬

 

생각보다 안쪽이 엉망임

전선이 다 녹아 붙었으니

 

이건 확실하게 전문가가 해야할것 같다는 생각이 심하게 듬

그리고 그날은 포기하고 다음날 또 보기로 함

 

 

 

퓨즈의 상태

몇몇 퓨즈는 과열되어 끊어진게 확인됨

아마 대부분의 휴즈들이 다 그렇게 되었던거 같음

그렇게 시동에 필요한 몇몇 퓨즈를 제외하고 다 뽑아 버림

라디오 부분을 다 뜯어내버림

갈길이 산더미이다.

지금 보니 막막한데  

시간이 있었으면

해낼수있었을것 같기도 함

 

그리고 거짓말 같이 시동이 걸림

그래도 아주 절망은 아니었던게 확인되니

마음이 조금 안정됨

 

 

주행이 가능한것 까지 확인됨

불행중 다행이었던것 같음

 

그래서 이 상황에서

파츠를 구하기 전에

판매글을 올렸었고

 

다행히 누군가가 사가게 됨

 

이게 시동이 안걸렸으면 판매하기 힘들었을텐데

다행히 시동이 걸렸고

가까운데 사는 나같은 생각을 가진 얘가 사간거였다.

 

솔직히 걔는 고치기만 하면 정말 싸게 사는거니 운이 좋은거지...

무사고 타이틀을 가져가는거니까

 

보험사에서 가져갔으면 전손처리 폐찬데

얘가 고치면 무사고 차량 

아이러니 하다.

 

 

 

그렇게 차는 팔렸고

나는 나의 아쉬움과 고민덩이를 처분하게 됨

 

솔직히 너무 좋아 했던 차량이었고.. 정말 싸게 샀기에 

후회도 많이 되었는데...

시기가 안좋았고 했으니.. 그냥 마음에서 잊어야 할것 같다..

 

안녕 잘가라 젠쿠빙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