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
내 평생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겪어봐서 황당하다.
아니 내 잘못이 무조건 맞아서
누굴 탓 할 수도 없는 그런 일이 발생
앞으로 누구든 이런 일이 발생할수 있기에 이 글을 읽는 사람은 미연에 그런일을 방지하고
그런일이 행여나 발생했다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를 같이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것은 무조건적인 나의 잘못이니 잘못에 대해 지적할 생각이라면
사양하겠다. 나는 이미 충분히 내 잘못에 대해 금전적으로 마음적으로 반성하고 후회했으니
구태여 제 3자가 보태는 지적에 대해선 듣고 싶지 않으니 말이다.
이 글은 그 사고 당시의 기억들을 잊지 않기 위해 회고하는 글이며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걸
알고 넘어 가면 좋겠다.
애니웨이
때는 바햐흐로 아무일 없단 평범한 출근길
조낸 신나게 처 밟고 가는데 갑자기 탄내가 남
너무 밟았나? 싶었는데 연기도 조금 씩 나기 시작함
상황이 이상하다고 판단한 나는 차를 세워야 겠다고 생각했고
도로가 좁아 세븐일레븐에 세우게 됨
그때 세븐일레븐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주차장이 넓거든
암튼 조난 급하게 차를 세웠음 분명 타는 냄새고 연기가 나고 있었음
위치는 라디오 조금 뒤쪽이었던거 같음
아무래도 며칠전 블랙박스를 퓨즈박에서 연결했는데?
그거 때문에 잘못되었나 싶어서
퓨즈박스부터 급하게 열고선 선을 뽑아 뜯었음
하지만 그 문제는 아니었것 같음
키를 뽑고 연기가 그쳐서 잠잠해지길 신께 기도드림
미안하지만 신은 없었고 연기가 자욱해짐
아무것도 할수 없고 당황한 나는 증거사진을 찍음
이와중에 포스팅생각을 한건지 뭔진 몰라도
사진을 박아야 겠다고 생각함
그게 이 상황이었음
연기가 잠잠해지질 않고 더 심해졌음
사진에 보면 운전석 왼쪽으로 급하게 뺀 시거잭 소켓이 보임 저게 블랙박스연결 소켓이었는데
문제는 저게 아니었던것 같음
너무 놀래서 어쩔줄 몰라하고 사람들은 신나서 처다보고 감 ㅠ
역시 불구경이 제일 재밋지
내차가 아니었으면 나도 그랬을듯 하다.
암튼 사태가 자꾸 심각해지자 연기나는쪽을 어떻게 저떻게 보고 있는데
라디오 뒤쪾에서 불난게 보임
스파크도 아니고 그냥 불이 보임
활활타고 있는게 보임
이건 시..ㅂ 너무 놀래서 사진도 못찍음
순간 뇌리를 스치는 생각
이건 ㅅ.ㅣㅂ 차량 완전 전소각이다 싶은거임 이미 저 불을 본 순간 내 손을 떠났다 싶음
내가 할수있는게 없을꺼라 생각됨
바로 911을 부름
다행히 어디 골목 어디어디 갓길따위가 아니고 장소를 특정지을수 있는 세븐일레븐이었기에 쉽게 신고할 수 있었음
일단 911을 부르고 내가 할수있는게 뭔지를 고민했는데 역시나 물을 뿌려 봐야 겠다 생각함
합선이고 나발이고 ㅇ불나고 있는데 뭐가 문제냐
일단 덜 타올라야지 고치기라도 할꺼란 생각이 듬
그래서 세븐일레븐에 들어가서 페이 좀있다 하겠다고
가방 던져주고 생수를 게링해옴
그 대쉬보드 뒤쪽에서 불이 나고 있었기에
생수물을 찎찍 짜댄다고 꺼질 불이 아니었지만
할수있는게 없던 나는
생수 두통을 다 쫙쫙 짜버림
하지만 불이란건 쉽사리 제압되지 않았고
나는 바라볼수밖에 없었다.
때마침 세븐일레븐에 납품하러온 트럭에 있던 어떤 아저씨가 자기 차에 소화기가 있다고
니가 원하면 뿌려주겠다고 하더라
플리즈를 외치며 빨리 이 불이 끝나기를 바랬음
그 아조씨가 뛰어가서 작은 소화기로 불을 꺼줌..
물을 그렇게 뿌려도 안꺼지던 불이
소화기에 쉽게 꺼짐
여러분 소화기 성능 좋습니다 쪼만한거 무시하지마세요..
그렇게 약 5~10분을 타오르던 내 차의 화재가 1차 진압이 되었음
말이 진압이지 탈껀 다 탄 상태인거 같음...
그렇게 진압된 화재 1차 진압 후의 사진이다.
그 아저씨는 쿨하게 자기 할일을 하러 갔음 너무 너무 너무 고마웠음 차 홀랑 다 탈뻔
그리고 난 후 차 내부의 모습
소화기 가루로 인해 엉망이 되었음...
하지만 얼핏 보면 멀쩡해 보이는것 같기도 함
지금에야 보이지만
사실 이건 다 망한 순간인거임
센터페시아 상단에 있던 내장재는 이미 녹아 내린게 보이고
자세히 보면 계기판이 맛탱이가 갔음
키도 안꼽았는데 불빛이 들어와있음
하...
지금 또 보니까 속이 너무 상하네...
지나가는 사람마다 구경하지만 남의 시선따위가 중요한게 아님
내차가 제발 멀쩡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뿐이었음
유리창도 그을렀고 속상한게 한두개가 아니다..
당연하지만 엔진룸은 깨끗했음
아마 차가 좀더 활활 타올랐으면 위험했을것 같음...
이미 내 마음은 위험한 상태였고..
지나가는 행인이 배러리를 뽑아라고 햇지만
내 차엔 그 어떤 툴도 없던 상태
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있었는데
정리한다고 빼버림
속상한게 한두개가 아님
그렇게 아까 신고했었던 911이 도착
1차 진압한 상황을 설명했고 차량을 확인하더니 화재를 확실히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나봄
그리고 쐬파이프로 차를 오지게 뜯어 제끼기 시작했음
겉으론 멀쩡했찌만.. 사실 중요하지 않았떤거 같음 지금 생각해보면
마음은 아팟지만 아저씨들은 할일을 해야하는거니까
내장재를 뜯어제껴서 발화점의 원인을 파악하고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기 위해
뜯겨진 내 마음과 함꼐 차량을 뜯어버림
아그작 빠삭 빠삭 하는 소리가 들릴때마다
마음이 같이 뜯겨져 나가는 고통이 느껴짐
너덜 너덜 해짐 ㅠㅠ
내마음은 말로 표현할수 없음
지금이야 마음을 추스리고 글로 남기지만
저당시엔 정말....
ㅜㅜ
반대편도 아그작 아그작 씹어서 뜯어줘야 제맛
그리고 불을 잡기 위해 비누거품물같은걸 뿌림
그 뭐 미스트방식으로 뿌리는게 아니고
걍 호수 틀어 놓듯이 조금 과하게 뿌림
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난 후의 상태임...
속상한게 이만저만이 아님...
막막한게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임
배러리는 뽑아놓고 가셨고...
보험회사에 전화해 일단 토잉 시킴
가까운 한인이 하는 정비소로 보내기로 함..
보통 이런 경우에는 전손처리 하고 보험금 받아서 새로이 차를 구매하는게
바람직 하다고 함.
내가 개아끼는 쩬쿱을 나의 사랑 젠쿱을
이렇게 허망하게 보내야 하나 싶지만...
저렇게 타버린 모습을 보니... 뭐
엄두도 안남...
일단 머리가 멍한채로 견인차를 기다림..
속상한 마음에 한번 더 내부를 확인했지만
뭐 이건 일반인이 어떻게 할수있는 수준은 아닌거임
그렇게 견인차가 도착하고 차는 견인되어서 가버렸다..
그렇게 차량을 보내고 어이없는 화재에 대한 생각을 멈출수 없었던 찰나
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나를 괴롭혔다.
바로 자차보험이 없다는것?
와이프에게 차량보험을 맡겼었는데 차를 잘 몰랐던 와이프가 보험료를 아끼기 위해
몇몇개의 옵션을 뺏는데 그중 하나가 자차...
이전에 차량이 무라노였는데
그차는 고장나면 버릴 심산이었었고
그래서 자차를 빼도 된다고 내가 말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리고 차량을 바꾸며서 그 보험을 고대로 가져왔는데 다시 그 옵션조절을 안한거지
명백한 나의 잘못 하나하나 체크하지 못했던 바보 같은나.
그래 사람들은 말하지 보험은 풀커버로 드는거 아니냐고
그래 맞다 이런 상황을 예상했더라면 풀커버로 들었어야 했던게 맞는데..
어쨋든 그런 잘못으로 인해.. 소잃고 외양간도 못고치고 멘붕이 찾아옴
저 차는 정비소에서도 견적을 안내줌
당연히 폐차 전손처리 할줄 알고 견적을 귀찮게 뭐하러 내냐고
견적조차 없음
멘붕에 멘붕이 오면 아무생각이 안나더라
그래서 내가 어떤 생각까지 했는지는 글이 길어지니 또 다음편으로 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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