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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낭만/반려자동차

나는 어쩌다 제네시스 쿠페 2.0 터보를 사게 되었나

필자는 어떻게 하다가 스포츠카인 젠쿱 2.0 터보를 사게 되었을까

 

역사적으로다가 과거사를 다 얘기하면 이야기가 지루할 것 같아

간략하게 말하자면 소싯적에 타던 그 스틱 손맛이 그리웠달까?

 

필자는 총 마티즈(수동) > 쉐보레 크루즈 > 니싼 로그 > 기아 세도나 > 니싼 무라노 > 혼다 오딧세이 > 젠쿱 2.0 (수동)

오토바이 타던 시절을 제외하면 차로는 이런 이력이 있다.

처음 오토를 접했던 크루즈는 매우 편했다

킥다운으로 바로 기어단수를 낮춰 치고나가는 맛도 좋았고 무엇보다 교통체증시에도 편했다

운전이 매우 쉬워진셈

이후로도 몇개의 차들을 더 몰았었는데

내가 오너였던 차들은 대략 저정도

년식이 좋아질 수록 편의성과 편리합은 올라가지만 운전이 보링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권태기인가

 

와이프가 운전을 배우고 차량을 두대굴려야 하는 시점이 온 후 와이프가 타던 차가 오래되서

잔고장이 많아졌음 그래서 과감히 버리고 와이프에게 중고차를 사줄까 하던 찰나에

갑자기 수동 욕심이 나서 와이프에게 이야기했고

흔쾌히 부담스럽지만 큰 차인 오딧세이를 몰고 다닌다고 했고

나는 펀 드라이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

 

하지만 이미 옜날 부터 그랬지만 수동 변속기를 가진 차량을 구하는건 쉽지 않다.

미국도 사정은 마찬가지 

그래도 수동 변속기를 가진 차량은 많았으나 연식들이 구린편이고 연식이 좋으면 옵션이 구리고

옵션과 연식이 좋으면 가격이 비싸지는 상황이 발생

물론 우리가 수동을 살떄는 팔때 고생이라는 리스크를 가지고 구매한다는 그점은

어쩔 수가 없다.

 

중고차 시장을 보다보면 수동 미션을 가진 차량군이 많은 브랜드 와 차량이 있다.

필자가 검색한 이 당시만 해도 BMW가 은근히 많았다.

솔직히 달콤한 명품 브랜드에 사고 싶기도 했으나.

유지비가 당연히 걱정되어 살수가 없었음

그리고 MINI시리즈역시 상대적으로 수동미션이 종종 보였으나

고장많다고 소문난 차여서 꺼려짐

 

마쯔다도 은근 수동 미션이 있긴했어서 고려했었음

미쯔비시 차량도 수동미션의 대가인지 수동 미션이 많았으나 연식에 비해 비싼편

어쩌저쩌다가 현제 티뷰론 2004년식에 마음이 가기도 했다

그러다가 사실 

현대 벨로스터 터보에 마음이 급발진한 상태 

매물이 많이 없었기에 사진만 쳐다보고 유투브만 쳐다보니 점점 빨려 들어가게되던중

개인매물로 나쁘지 않은 젠쿱이 처음 올라왔음

 

젠쿱이라...

내가 젠쿱에 대한 추억이 딱 하나 있었다.

당시 나의 두번째 차였던 쉐보레 크루즈 2.0 디젤 

마티즈로 아무리 밟아도 140을 넘기 힘들었던 나에게 2.0 디젤은 140은 가볍게 넘겨주는 멋진 차량이었음

그래서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좀 내서 달렸던 적이 있는데

순정으로도 왠만한 차들은 다 제끼면서 어린 마음에 기쁨을 느끼던중

뒤에서 지나가던 그차

절대 따라잡지 못하고 내가 쩜이 되어버렸떤 그 차

차량이 많아져서 겨우 따라잡아 확인해본 그 차의 이름은 제네시스 쿠페

아마 3.8이 아니었나 싶음

 

그때의 기억만을 가지고 있던 내가 감히 젠쿱의 오너가 될 수 있나?

라는 두근 대는 마음을 가지고 어째저째 거래가 성사되어(다른 글 확인...)

나는 젠쿱의 오너가 되었다.

 

내가 몰던 Mtz 800cc와는 차원이 다른 2.0T

그냥 오며가며 수동운전으로 재미만 좀 느끼려던 내게 

젠쿱은 너무 과분한거 아닌가 싶다

 

튜닝할 돈도 용기도 없으니 쫄보처럼 공도나 조심히 다닐꺼지만

그마저도 너무 재미가 있다

요즘엔 운전이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운전하고싶다

이런 기분은 내가 차를 수없이 바꿔왔지만 내가 처음 마티즈를 사서 운전하고 싶다하던 

그 기분을 십몇년이 지나서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

 

치고나가는 맛이며 고속에서 느껴지는 기분

물론 매핑하시고들 3.8이고들 더 잘나가겠지만.. 

미국에서 너무 잘나가면 티켓만 먹는걸 알기에

적당히 잘나가고 싶으니 나에게 딱 맞는 자동차가 아닐까

 

물론 고민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내려주고 데리구오고 해야하는 입장인데 

쿠페문짝이 가당키나 한가?

의외로 아이는 남자아이라 스포츠카라는 명목으로 매우 좋아했다

 

한국보다야 가솔린이 싼편이니 연비는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

그리고 보험비도 스포츠카라고 덤탱이 씌우진 않는것 같음

썩어빠진 무라노와 동일하게 금액을 내니까 말이다.

 

그리고 전차주가 흡배기를 해놓은 덕(?)에

배기음도 제법 성질나있는 상태

사실 나는 조용한 펀드라이빙을 원했었지만 본의아니게

조금 민폐를 끼치는 드라이빙이 되버림

시끄러우면 괸히 경찰의 시선을 받아 꼬투리잡히면

티케팅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좋은건 아님

 

암튼 배기음도 만족 출력도 만족

승차감이나 연비는 생각하면안됨

연비는 그렇다 쳐도

승차감은 오히려 이런 차량에서만 느낄수있는거라 더 만족 스러움

 

그래도.. 스마트키도 아니고 후방카메라도 없고 감지기도 없고

완전 원시시대로 돌아간 기분은 어쩔수 없다

그것마저 재밋다

주차도 여기저기 확인하고 조심히 하는 맛이 살아남

후방 카메라와 감지기의 보조를 받아 편하게 하는것도 좋지만

고개를 홱홱 돌려가며 땀뻘뻘 주차도 정말 그리웠고 재밌었음

 

근데 내가 배웠던 수동때랑은 다르게 뭐 기술들이 많더라

레브매칭 더블 클러치 힐엔토 뭐시기등등

배워가는 재미가 있고 엑셀만 밟으면 알아서 변속을 해주는 오토보다는

내가 차에 모든 주도권을 쥐고 알피엠을 들어가면서 변속을 하는 재미는

그야말로 내가 비로소 운전을 하고있다를 느끼게 해준다.

 

중고차를 가져왔기에 아직 정비할게 많지만 그만큼 더 애정이 가는 놈이라

앞으로도 펀드라이빙을 기대해본다.